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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반도' 강동원 "데뷔 17년차, 작품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에요"

기사승인 2020.07.15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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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서...

‘반도’가 세상에 공개되기 전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현 상황과 비슷하다는 말을 듣곤 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반도’,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상황에 빠진 전세계. 우연의 일치였지만 강동원은 ‘반도’와 현 상황을 떨어뜨려 보지 않았다. ‘반도’는 좀비들이 등장하는 영화지만 강동원은 영화와 현실의 비슷한 점을 찾으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반도’가 본의 아니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세계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가 됐어요. 싱가폴에서는 ‘반도’ 개봉과 동시에 극장 문을 다시 연다고 하더라고요. 북미 개봉은 8월 초로 정해졌고요. 개봉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관람하셨으면 좋겠어요. ‘반도’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잖아요. 저는 큰 기대를 안 하고 있었어요. ‘부산행’ 시퀄을, 좁비상업영화를 또 부를지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초청 소식을 듣고 놀랐어요. 직접 칸 레드카펫을 밟지 못해 아쉽지만 작품이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로 기뻐요.”

“현재 전세계의 상황과 ‘반도’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특히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죠. 우리나라는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지만 외국은 락다운은 물론,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잖아요. 정석이란 캐릭터의 외로움을 막연히 상상하고 연기했는데 지금 현실에서 제가 그 외로움을 경험하고 나니 정석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저를 집에 가둬두지 않았죠. 예전에 외국에 나가면 친구들이 보고 싶고 좋아하는 냉면도 먹고 싶고.”

2003년 MBC ‘위풍당당 그녀’로 매체 연기에 도전한 강동원은 어느덧 데뷔 17년차 배우가 됐다. 그동안 ‘그녀를 믿지 마세요’ ‘늑대의 유혹’ ‘형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전우치’ ‘의형제’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마스터’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과거 작품들을 되뇌이며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데뷔한지 17년이 됐는데 여전히 저는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영화 만들고 관객들을 만나는 게 낙이죠. 가끔 작품이 잘 안 되면 슬프지만요.(웃음) 영화 만들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그 과정 자체가 행복하거든요. 영화인들은 한 배를 탄 가족, 동지 같아요.”

“저는 TV와 스크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검사외전’ 때 시리즈로 만들어보자고 기획을 해본 적도 있어요.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주도적으로 하다가 잘 안 됐죠. 그 당시에는 OTT 플랫폼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때였어요. 지금은 TV 사이즈도 커지고 OTT 플랫폼도 많이 생기고.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잖아요. 영화든 드라마든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어떤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하고 싶어요.”

강동원은 포스트 봉준호법에 서명했으며 유튜브 브이로그를 통해 해외 진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강동원이란 배우가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강동원은 그저 배우로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할뿐이었다. ‘반도’ 역시 강동원이 가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컸기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의 도전이 ‘반도’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포스트 봉준호법 동의 서명은 이창동 감독님이 한번 읽어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어요. 저는 정치, 사회적인 내는데 배우로서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싶지 않아해요. 할말은 많지만 안하려는 거죠.(웃음)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영화계도 독립영화나 다양성 영화가 살아야 상업영화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명했어요. 그 안의 내용을 다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요.”

“‘반도’는 국내 첫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예요. 카체이싱 액션은 물론, 기술적인 측면 모두 저 역시 놀라울 정도였죠. 연상호 감독님이 4DX로 영화를 보시면서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영화에서 이레가 ‘꽉 잡아’라는 대사를 하는데 자기한테 하는 말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만으로 ‘반도’를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부산행’을 좋아하신 분들, ‘부산행’을 못 보신 분들 모두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믿어요.”

사진=NEW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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