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전 소속사 마디픽쳐스와 전속계약 해지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디픽쳐스 전성희 대표가 갑질 의혹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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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OSEN 보도에 따르면 전성희 대표는 김서형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은 7:3이고, 나머지는 8:2였다. 진행 경비는 회사가 100% 부담했다. 통상적인 매니지먼트와는 달랐다. 운영하는 내내 금전적인 손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앞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라는 소속사의 주장에 "결코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 통보가 아니었다. 마디픽쳐스 쪽에서 제3자에게 나와의 신뢰관계가 깨질만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전성희 대표는 "가처분 신청은 회사가 배우에게 위협이 됐을 때 하는 건데, 제가 누군가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 이렇게 될 일인가 싶다"며 오히려 자신이 김서형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별 욕을 다 얻어먹었다. 열심히 일해서 광고 계약금을 3배 높여서 왔더니, 뒷돈을 얼마 받았냐고 하더라. 그래봤자 본인이 80% 수익을 가져가지 않냐"고 김서형에게 폭언을 당한 일화를 전했다.

이어 "김서형 씨에게 디지털 성범죄 관련 공익 광고를 제안한 적이 있다. 카피도 좋고 취지도 좋아서 이틀 정도 설득을 했다. 그런데 내게 '얻다가 몰카 관련 공익 광고를 들이대냐'라는 내용의 카톡을 보내왔다. 욕설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전성희 대표는 "가처분 신청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하지만 저는 싸울 여력도, 대응할 능력도 없다. 더 슬픈 점은 이 모든 상황을 배우는 이미 다 예상했다는 것"이라며 현재 변호사를 수임할 수 없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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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서형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게이트를 통해 소속사 측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매니저가 경험도 부족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운 상태였지만 배우는 최대한 배려하며 지냈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하게 된 것이 매니저가 배우와 사이의 신뢰관계를 저해하는 언행을 제3자에게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서형은 매니저 전성희 대표를 만났고, 그는 2020년 5월 20일경 면목이 없다며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김서형 측은 "신뢰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이에 대한 소명을 매니저에게 요청했지만, 매니저는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법인을 통해 매니저에게 신뢰관계를 해하는 사항들에 관하여 다시금 소명을 구했지만 매니저는 소명을 거절했고, 부득이하게 마디픽쳐스 측에 계약해지 통지를 하고 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리되지 못한 광고건이 남았다거나 소속사가 광고주에게 위약금을 물어야한다는 마디픽쳐스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가처분 신청서가 마디픽쳐스에 송달된 것은 2020년 7월 13일이었고, 배우와 연락이 안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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