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조주빈의 공범으로 구속된 29세 남경읍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남경읍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피의자의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며 신상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 공개제한 사유를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국민의 알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남경읍 측은 경찰의 신상공개결정에 대해 전날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경읍의 이름과 나이, 송치 시점과 장소가 공개됐다. 얼굴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할 때 언론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경읍은 피해자들을 유인해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죄단체가입죄 등으로 남경읍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6월 초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이 추가수사를 한 후 영장을 재청구해 법원은 지난 6일 영장을 발부해 남경읍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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