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원희가 방송을 통해 아픈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원희가 MBN ‘가치살아요’를 통해 아픈 동생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MBN

이날 김창옥은 아픈 가족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사연에 본인의 아버지가 청각장애 3급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디든 이동하려면 누구라도 있어야 한다”라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했다.

김창옥은 아버지를 보살피는 일을 딸도 며느리도 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아빠를 보살펴 줄 수 있는건 엄마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버지와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에 대해 전했다.

또 “그런 내용은 보통 우리 사회에서 숨긴다. 다 덮어버린다. 보통 집안에 장애가 있거나 그런 문제가 있으면 서로한테 이야기하지 않지 않나. 그래서 문제가 안 일어나는 것 같지만 문제는 더 깊숙이 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원희는 이를 곰곰이 듣던 중 “사실은 저도 동생이 오래 아팠어요”라며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서 한 30년 넘게 아픈 거 같다. 부모 입장에서는 안타가운 거고, 어릴 때는 형제자매 입장에서 (아픈 동생을) 되게 감추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딸 넷인 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이 유독 귀한 아들이었다며 “평소에 친구 만날 때도 업고 다니고 했다. 유독 나랑 절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원희는 “그런데 뇌를 다치니까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합병증이 오더라. 이 병이 왜 이렇게까지 됐지(싶었다)”라며 “지금 동생이 40대 초반이다. 어렸을 땐 부모님이 여력이 있으니까 자식 다섯 명을 케어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드시고 기력이 없으니까 케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원희는 “우리는 가족이 많다”라며 조금씩 동생을 돌보는 일을 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역할은 목욕 봉사다 동생은 남자고, 나는 누나지만 여자지 않나. 솔직히 하체를 닦을 때 우리 가족들은 부끄럽다고 못 한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다 닦아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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