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퓨처스(2군) 선수단 내부에서 벌어진 무면허 음주운전과 선후배간 체벌 사태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SK는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달 7일 구단에서 선수단 체벌논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내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신인급 선수들이 여러 차례 숙소에 지각 복귀하고 무단 외출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로 인해 일부 선배 선수(2명)이 신인급 선수를 대상으로 두 차례 얼차려를 지시하고 가볍게 가슴을 툭툭 치거나 허벅지를 두 차례 걷어 찬 행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SK는 “선배 선수가 후배 선수를 훈계하기 위한 목적이었음에도 체벌은 구단 내규상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사안이다. 구단은 선배 선수 2명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강력한 주의를 줬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 조사 과정에서 경찰에는 적발되지 않았지만 무단 외출 후 복귀하던 선수 2명이 각각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음주운전을 한 선수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점, 술이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는 점을 들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할 수 없어 정상참작이 가능하더라도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했다는 자체에 구단은 이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였다. 무면허 운전 또한 사안의 위중함을 고려해 두 선수에게 구단 및 선수단 규정 내 가장 무거운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해명했다.

구단 측은 “조사 결과 모든 사항을 자체적 징계 사항으로 판단했다. 다만 자체 징계와 교육 측면에서 선수에게 성찰 시간을 주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근처 사찰로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4일까지 3주간 템플스테이를 보냈다”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와 의식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만들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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