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류이호가 느낀 한국 예능의 제작환경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땠을까. 재미있게도 “김치랑 신라면이 식사 때마다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나라 예능은 해본적이 없어서 구체적으로 비교해서 말하기는 얼려울 거 같다. 우선 스태프 분들이 단합이 잘되고 현장에서 노력을 많이 하신다고 느꼈다. 보이지 않는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 화면에는 나와 이승기만 보이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우리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하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미 ‘투게더’ 이전부터 양국 팬들로부터 닮은 꼴로 지목되어 온 이승기와 류이호. 웃는 모습까지 꼭 빼닮은 양국의 스타가 한 화면에 나온 것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설렘 유발 콘텐츠였다. 하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나가는 일은 하나의 숙제이기도 했다.

“처음에 대화도 안되고 모르는 사이였는데 굉장히 빨리 친해졌다. 영어도 하고, 문화와 언어를 배워가면서 대화를 했다. 케미가 잘 통하다보니 눈빛으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PD님에게 (우리가) 대응해야 할때 눈빛으로 대화하고,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케미가 생겨났던 것 같다”

꼭 이승기와 작업 때문만은 아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류이호. 바쁜 스케줄 중에도 짬이 날 때마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똑똑해서 하나를 들으면 안 잊어버린다. 저는 그러지 못했다. 이승기가 계속 이야기해주고 들어도 몰랐다. ‘멀다’라는 표현을 몇번씩이나 묻다보니 나중에는 이승기에게 물어보기 미안할 정도였다.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쉽게 늘지 않는 한국어 때문인지 다음 여행에 추가로 누군가 데려갈 수 있다면 누가 좋을지 묻자 통역사를 가리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혹여라도 이승기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며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바를 밝혔다.

“하하 형님 초청해도 되겠나. 하하형님이 게임 왕일 거 같다. 미션도 잘할 거 같다. 이승기가 시즌2를 찍게 되면 추운나라도 좋을 거 같다고 했다는데 나도 그렇다. 제가 추운걸 굉장히 무서워하는데 한번 도전해봐도될 거 같다. 이승기는 내 선생님이기 때문에 꼭 같이해야 할 거 같다. 배울게 너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스승을 버릴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게더’ 한국에서의 홍보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게더’는 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기약할 수 없지만 이 시국이 괜찮아진다면 한국 활동 계획이 있냐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배역이 있다면 열심히 해볼 거 같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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