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반악기이지만 각각 다른 개성을 지닌 오르간과 피아노가 함께 연주하는 아름다운 하모니에 귀를 맡겨보자.

건반악기이면서 관악기 특성을 가진 신비로운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설을 통해 악기의 역사와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심지어 건물 3층 높이에 5000여 개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내부 생중계를 통해 구동원리 등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는 1석 3조의 공연이다. 남녀노소 모두가 흥미롭게 공연을 감상하며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다양한 특징을 눈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롯데문화재단이 오는 28일 오전 11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딧세이 인터스텔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을 오르간과 피아노의 조합으로 재구성한다. 두 악기가 어우러져 조화로우면서도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준다.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와 함께 피아니스트 이민준이 피아노와 오르간을 함께 연주하며 영화 ‘인터스텔라’ OST, 영화 ‘해리포터’ 중 헤드위그의 테마,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 등을 들려준다. 1부를 여는 홀스트의 ‘행성’ 중 ‘목성’은 오르간 솔로곡으로 연주된다.

오르간은 건반을 누르고 바람을 계속 공급하면 무한대로 소리를 지속시킬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오르간에 종교적인 색채와 성스러운 이미지가 담겨 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교회에서 사용된 역사적인 성격 외에 이같이 음의 영속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오르간과 달리 피아노는 같은 건반악기지만 전혀 다른 특징을 지녀 다이내믹한 타건, 변화무쌍한 소리의 전환이 가능하다. ‘오딧세이 인터스텔’에서는 두 악기의 결합을 통해 음향적으로 상호보완을 이루는 풍성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특히 ‘인터스텔라’에서 선보인 오르간과 피아노의 인상적인 조화는 영화에 펼쳐진 우주의 스케일에 빗댄 무한한 음향적 가능성을 선보이며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또한 지난 2월 ‘오르간 오딧세이’ 진행자로 데뷔해 연주와 함께 생동감 넘치는 설명을 들려준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이 다시 한번 콘서트 가이드로 나선다. 특유의 재기발랄한 모습과 음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오르간의 다채로운 매력을 쉽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오르간 오딧세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코너는 바로 콘서트 가이드가 파이프 오르간 내부로 들어가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내부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관객들은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볼거리에 탄성을 자아낸다.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이며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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