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에서 랜덤 채팅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하는 청소년을 직접 만났다.

12일 방송된 'SBS 스페셜'은 채팅앱을 통해 생긴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 '은밀하게 위험하게'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제작진은 경기도 수원시의 한 유흥가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 밤이 깊어지면 은밀하게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는 것. 특징은 여성이 매우 어려보인다는 것이었다.

실제 제작진은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이 ATM기에서 돈을 찾는 모습을 발견했고, 얼마 뒤 앳된 여성이 나타나 그 남성과 만났다. 제작진은 황급히 두 사람의 뒤를 쫓았지만 이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던 40여분, 사라졌던 여성이 다시 모습을 그려졌다. 그가 향한 곳은 유흥가 중심에 있는 숙박업소였다. 이후 그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제작진은 여성이 들어간 숙박 업소를 찾았다. 업소 사장은 "3일 정도 계산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제작진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들은 객실로 제작진을 불러들였다.

이 곳에서 장기 투숙 중인 중3 A양은 전날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제가 조건만남을 한다. 어플에 글 올리자 마자 쪽지가 150개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A양은 "중1 초반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담배 다섯 갑 벌려고 했다. 그런데 '담배 사주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는게 말이 되냐'고 몰아붙여서 반 강제로 끌려 간거다. 그게 돈으로 바뀌고 조건 만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회는 딱히 안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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