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들이 고(故) 박원순 시장을 추모할 수 있는 분향소를 토요일인 11일부터 월요일인 13일까지 서울광장에 설치·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11일 오전 11시 분향이 시작됐다. 시는 고인과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분향소를 검소하게 마련했으며 화환과 조기(弔旗)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분향소 제단 크기는 가로 9m, 세로 3m이며 꽃 9500송이로 장식돼 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분향객은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며 직원 안내에 따라 다른 분향객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발열체크를 한 뒤 손소독제를 발라야 입장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분향소 주변에 경찰력과 공공안전관이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홈페이지에 전날 개설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11일 오전 11시 0분까지 19시간 동안 14만여명이 클릭으로 애도를 표현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소 박 시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이 빈소를 찾았다. 첫날인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가 조문한 데 이어 다른 나라의 주한 외교사절들이 발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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