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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불량한 가족' 박초롱 "에이핑크 10년·나이 서른, 잘 해왔다 느껴요"

기사승인 2020.07.09  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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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서...

2011년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로 데뷔한 뒤, 박초롱은 시트콤 '몽땅 내 사랑'을 통해 연기의 세계에 첫 발을 내밀었다. "다시 보면 못 볼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tvN '아홉수 소년', 웹드라마 '로맨스 특별법'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계속 도전하게 만든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연기는 연습생 때 수업이 있었어요. 그땐 진지하기보다 재밌게 수업을 받았어요. 데뷔초에 시트콤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카메라 연기를 해봤거든요. 그땐 지금보다 더 준비가 안된 상태여서 지금 다시 보면 못 볼 것 같아요. 그때 현장에서 하는 일이 재밌었고, 그때부터 조금씩 막연히 연기에 관심을 가진 것 같아요"

"특히 감정표현 하는게 어렵기도 한데 재밌기도 해요. 제가 스스로 틀안에 억압하는 성격이었는데 그 틀을 벗어나면 죄책감이 들거든요. 근데 연기할때 만큼은 다른 사람, 다른 성격이 될 수 있잖아요. 표현의 자유가 많이 생기는 부분이 좋아요"

그동안 에이핑크란 이름으로 6명이 함께 다녔지만, 이제는 배우 박초롱으로 혼자 행사장에 서게 됐다. 10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들이 있으니 "배우로서 혼자 여러 행사에 다니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의 말이 이해될 법도 하다. 이번 영화가 공개된 후 가장 먼저 그의 부담감을 덜어준 것도 당연 멤버들이었다.

"평소에 서로의 일에 대해 조언하지는 않고, 묵묵히 응원해줘요. 다들 표현을 잘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그냥 툭툭 던지듯이 응원해요. 이번에도 잘봤다고 해주고 장난도 많이 치고, 교복 잘 어울린다고도 하더라고요. 특히 막내 오하영은 바이올린 연주가 어색하다고 1년 놀려야겠다고 장난쳐요.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긴장했던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10년간의 20대를 에이핑크와 보낸 박초롱은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을 맞았다. 10대 후반부터 활동하는 아이돌의 특성상 나이가 많지 않느냐는 말이 들려오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는 "한계를 정하지 않아서 크게 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밝히며 개의치 않았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초롱의 걸그룹 10년차, 리더로서의 책임감은 어떤 것들일까.

"아이돌에 대한 시선이 보통 나이를 많이 걱정하시는데 당사자들은 덤덤해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는게 중요하잖아요. 남들의 시선이나 걱정에 연연하지 않으려해요.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앞자리가 바뀌었는데, 에이핑크로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 해왔다는게 감사해요"

"팀생활을 할 때는 리더고 언니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가두는 성격이 된 것도 같아요. 원래는 안 그런 것 같은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또 다른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책임감의 연속이에요. 대중앞에 서야 하는 직업이다보니까 귀를 다 닫고 갈 순 없잖아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가요"

"데뷔 초에는 압박감, 부담감 같은 걸 못 풀었어요. 처음이니까 마냥 참았죠. 주변에서도 그러다 터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멤버들에게 조금씩 터놓게 됐어요. 같이 얘기하면 듣는 입장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내 말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나를 내려놓은 것 같아요. 그렇게 얘기하고 잊어요" 

아이돌 그룹에게는 '7년차 징크스'란 말이 있다. 대부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멤버들 각자의 의견이 달라 자연스럽게 해체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박초롱과 에이핑크는 한 차례 재계약을 했지만, 앞으로의 동행이 언제까지일지 장담하긴 어렵다. 그는 아이돌그룹으로 장수하고 있는 신화, god의 선례를 따르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개인적으로 닮고싶은 롤모델도 밝혔다.   

"멤버들이나 저나 열심히 잘해왔다고 한번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10년이라는 숫자가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된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저희 위에도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신화나 god 선배님들이 오랫동안 그룹으로 개인으로 활동하시는 거 보면 저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롤모델은 엄정화 선배님. 너무 멋지세요. 가수로도 배우로도 멋지게 병행하고 계세요. 어느 한쪽을 포기하지 않고 두가지 다 멋지게 하시는게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해요. 사실 같은 네일숍을 다니거든요. 한번 인사를 드리긴했어요. 콘서트에서도 엄정화 선배님 '초대' 무대를 했는데 은근슬쩍 그 얘기도 하고, 너무 떨렸어요(웃음)"

10년의 걸그룹 생활, 그리고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전. 30대를 맞이한 인생. 올해는 여러모로 박초롱에게 많은 의미가 담길 한 해일 것 같다. 본격적인 연기의 세계로 들어선 그가 배우로서 가진 목표는 무엇인지, 또 한번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들어본다.

"묵묵히 어떤 역할을 맡든 어색하지 않게 그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어요. 보시는 분들을 공감시켜드리고 설득력 있는 배우가 되고싶은게 제일 큰 목표예요. 이제 시작이니까 더 열심히 노력해 볼 생각이에요"

"40대에는 연기로 자리를 잘 잡고있으면 좋겠어요. 그땐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더 터득했으면 좋겠고,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해요. 그때도 지금처럼 같은 고민을 하고있을 수 있겠지만, 고민하면서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사진=스톰빅픽쳐스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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