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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불량한 가족' 박초롱 "마냥 설레진 않아...'어려운 자리구나' 싶어요"

기사승인 2020.07.09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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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의 리더 박초롱이 영화 '불량한 가족'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연기자로서 신인이지만, 포스터 제일 앞에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후 박초롱 개인도 영화 자체도 반응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렸을 그는 "지금부터 주저앉고 못하겠다 해버리면 아예 시작도 못하게 될테니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중이죠"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냥 좋고 설레지는 않아요. 시사 끝나고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아요. 부담감, 책임감도 많이 느껴지고요. 촬영은 즐겁게 했지만 영화가 공개되고 영화와 저에 대한 평가가 나온 걸 보니 '굉장히 어려운 자리구나' 싶었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니까 작품을 크게 못보고 저한테만 시선이 가더라고요. '저때 내가 저렇게 했었나' 하나하나 따지게 되더라고요. 좋은 것보다 아쉬운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많이 공부가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께서 배우는 설득하고 공감시켜야하는 직업이라고 말씀해주신게 너무 와닿았어요. 남을 공감시키고 설득하는게 어려운 걸 아니까,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단단해진 것 같고요"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고등학생 유리가 우연히 다혜(김다예)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성장하는 휴먼코미디다. 가족애,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박초롱도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그 점을 꼽았다. 더불어 연기파 배우 박원상과 부녀호흡을 맞춘다는 것 또한 연기를 배울 기회라고 여겼음을 밝혔다.

"가족영화라는 소재가 너무 좋았어요. 처음 미팅 잡혔을때는 정확한 정보가 없었거든요. 거기다 박원상 선배님 딸 역할이라고 들어서 큰 부담 없이 응했죠. 사실 처음엔 주연인지도 몰랐어요. 감독님 만나뵙고 얘기하면서 알게 됐어요. 시나리오 읽었을 때 유리의 성격이 저랑 비슷한 면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요"

박초롱이 맡은 유리 캐릭터는 착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부모님은 이혼하고, 친구들에게는 왕따를 당하며 행복하지 않은 일상을 보낸다. 걸그룹을 준비하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적 있다는 그는 유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며 공감했다. 그리고 유리를 연기하며 어려웠던 점도 털어놨다.

"저도 한 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시간도 있었어요. 힘든 것도 혼자 참으면서 단단해진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유리는 힘든 상황에서 따돌림을 당해요. 그리고 친구들의 의도를 알면서도 같이 섞이고 싶은 마음에 그들에게 가는 친구예요. 묵묵히 자기 할일하는 친구이기도 하고요"

"유리가 감정이 좀 막혀있고 틀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과해도 안되고 너무 안 드러나도 안되고 그 중간점을 찾는게 어려웠어요. 원래도 속마음을 표현 못하는 친구라서 처음엔 더 표현을 절제했죠. 감독님께서는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는 친구지만 그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알면서도 애써 괜찮은 척 하는 연기가 어려웠어요. 오히려 표현하면 더 나을텐데 절제하려다보니 어렵더라고요"

유리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는, 혹은 돼야하는 인물이다. 당연히 영화에는 바이올린 연주 장면이 있었고, 박초롱은 어설프게 보이지 않으려 바이올린 운지법부터 새로 배워야했다. 하지만 부족한 연습시간에 촬영 후에도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 최근 연기 레슨은 물론 영어와 운동 등을 다양하게 배우며 자신을 채우고 있다는 그의 '레슨 목록'에 새로 바이올린이 추가됐다.

"캐스팅이 끝나고 연주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바이올린 선생님을 만나고 운지법부터 배웠죠. 근데 촬영까지 시간이 좀 부족하기도 했고, 영화에서 나오는 곡들이 쉬운 것들도 아니었거든요. 제가 원래 손가락 쓰는 사람도 아니고, 운지만 제대로 한다고 소리가 잘 나는것도 아니잖아요. 예쁜 소리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웠어요"

"영화 끝나고 에이핑크 콘서트가 있었는데 바이올린을 짧게나마 해보려고 몇 주 더 배웠어요. 근데 이렇게 해서 할바엔 안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전자바이올린으로 멋있게 하려고 선생님과 영상도 찾고 연습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했죠"

10대 시절 합기도 관장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꾸준히 도장에서 운동을 했다는 박초롱. 고등학교 진학 후 "더는 늦어지면 안될 것 같다"며 가수의 꿈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번엔 자신을 새롭게 표현하는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연기에 도전했다. 운동부터 음악, 연기까지 꾸준히 도전하는 걸 보면 도전 자체를 즐기는 성격인 것도 같다. 그러나 박초롱은 오히려 자신을 바꾸고자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연기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겁이 많은 편이에요. 하고있는 것 이외의 것을 하는데 좀 주춤하기도 해요. 무대에서도 막 하라는 말을 듣기도 할 정도로 조심스러운 성격이거든요. 그 틀을 깨려고 계속 노력하는 중이에요. 이번에 박원상 선배님도 하고 싶은대로 막 해보라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그런 것 들으면서 연기에 대해서 많이 생각도 하고 고칠점도 많이 알게된 것 같아요"

"갖고 있는 캐릭터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낼 수 있는 분위기나 느낌. 그런 걸 좀 더 각인 시켜드리고 싶어요. 그 후에 더 다양한 캐릭터를 도전하고 싶고요. 유리 캐릭터도, 전에 했을때도 좀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했거든요. 앞으론 말도 많이하고 몸도 쓰고 당돌하기도 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운동을 오래 했으니까 몸쓰는게 무섭진 않거든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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