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금껏 없던 SF장르물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기존의 방송, 그리고 OTT플랫폼과 안방으로 온 영화를 한데 혼합한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이 그 주인공.

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MBC,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그리고 웨이브(wavve)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SF8’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안국진 감독은 “일주일 뒤가 종말이라고 했을때 아무 것도 안 하기엔 긴 시간이고, 그렇다고 뭘 새롭게 시작하고 바꾸기에는 촉박한 애매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의학기술로 미남미녀가 된 남녀가 과거의 얼굴로 사랑을 나누는 내용의 ‘증강콩깍지’ 오기환 감독은 “래퍼런스로 선택했던 건 ‘슈렉’의 세계관이었다 이걸 미래로 가져가서 담아보면 어떨까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윤정 감독은 경제계급에 따라 인간의 가치가 나뉘는 ‘우주인 조안’에 대해 “영화안으로 들어오시면 은어처럼 사람들의 선택을 두고 계급을 나눠부른다. 처음에 원작을 받았을때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면서 지금 우리 젊은 세대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는게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설정을 현실과 연결시키며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 특별한 계급에게만 주어진다. 그런 (차등이) 생명과 삶의 질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게 지금의 부동산과 밀접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하얀까마귀’ 장철수 감독은 아폴로신의 전령이었던 하얀 까마귀에 착안해 제목을 짓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하얀색이었던 까마귀가 거짓말을 해서 번개로 벌을 내렸고, 그 뒤로 까맣게 됐다고 나온다”라고 언급했다.

하니(안희연)는 ‘하얀까마귀’에 임하며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TV나 영화로만 보던 CG연기가 처음이라서 어려웠다. 제게는 SF라는 장르, 그리고 ‘하얀까마귀’ 자체가 도전”이라고 밝혔다. ‘증강콩깍지’ 유이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잊혀지지 않는 대사가 ‘느껴져? 이게 나야’였다”라며 “외모와 상관없이 어디든 저를 좀 느꼈으면 하는 대사다. 마지막 장면에 제가 민준이를 안으면서 그 대사를 하는데 울컥하지 않는 장면인데 울컥했더라”라고 전해 기대를 고조시켰다.

SF문학을 기반로 한 작품들이니만큼 기존 드라마, 영화 화법과는 또다른 세계를 펼쳐보일 작품들에 대한 설명들도 눈길을 끌었다. ’일주일만에 사랑할 순 없다’ 안국진 감독은 “소재들이 독특하지만 많이 봐온 소재, 영화 혹은 TV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작가님이 쓰신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쪽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SF8’은 이달 10일 OTT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 되며, 8월 중 M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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