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나나, 김미수, 신도현 삼총사가 선거운동에 지쳐 뻗어버렸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제공

지난 1일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가 첫방송됐다. ‘출사표’ 주인공인 29세 구세라(나나)는 인턴, 계약직, 파견직,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등 안 해 본 게 없지만 다시 취업 준비생으로 돌아왔다. 불합리한 강제해고를 당한 뒤 구세라는 1년에 90일 출근하고 연봉 5000만원 받는 구의원 보궐선거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구세라의 도전은 언뜻 엉뚱하고 황당해 보였다. 절친한 친구 권우영(김미수)은 물론 부모님조차 등을 돌렸을 정도다. 그러나 구세라가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성격이고 마원구에서 ‘불나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민원왕이라는 점에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치는 모르지만 누구보다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구세라가 1회 엔딩에서 힘겹게 모은 추천인 50명을 우르르 몰고 와 구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에 성공했을 때 TV 앞 많은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리고 2회에서 구세라가 취업 청탁 의혹을 받았을 때 시청자들도 함께 분통을 터뜨렸다. 그녀가 어떻게든 선거를 완주하고 연봉 5000만원을 받는 구의원에 당선되기를 함께 응원하게 된 것이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프레임미디어 제공

이런 가운데 8일 ‘출사표’가 선거운동에 지쳐 쓰러진 구세라, 권우영, 장한비 삼총사의 모습을 공개했다. 본인들이 지은 ‘할수있당’이라는 이름처럼 온갖 치졸한 방해공작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의지를 다졌던 세 사람의 지친 모습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뭉클함을 안겨준다.

사진 속 구세라, 권우영, 장한비 삼총사는 ‘할수있당’의 본부인 만화책다방에서 늦은 밤 지쳐 쓰러지듯 누워 잠든 모습이다. 질끈 묶은 헤어스타일과 트레이닝복 차림의 구세라는 잠든 친구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결국 자신도 몸을 한껏 웅크린 채 잠을 청하는 것처럼 보인다. 밖이 컴컴해질 때까지 세 사람이 얼마나 고된 하루를 보냈을지 사진만으로도 오롯이 전해진다.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는 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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