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사건을 계기로 체육 분야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체육계 악습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체육분야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인권 침해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다음달 출범하는 선수 인권보호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가 확실한 체육계 내의 인권침해 근절을 위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겠다”며 “스포츠윤리센터 자체가 단순히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와 법률 지원 등의 기능도 갖는다. 법률 지원은 다른 법률가와 단체, 자문기구를 통해서 협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기존보다 훨씬 더 강화된 기능을 갖고 운영되는 것이기에 훨씬 더 효과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 장관으로서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선 “(최 선수) 신고 이후 처리가 왜 지연됐는지, 대한체육회 등 인권보호 시스템이 왜 작동이 안 됐는지, 책임자들이 누구인지,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등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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