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3시께 비건 부장관과 일행이 탑승한 비행기가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미국에서 발급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방한 첫날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포함한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등과 만난 뒤 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이날 저녁 메뉴는 비건 부장관이 애정하는 메뉴인 닭 한마리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건 부장관은 식당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닭한마리 식당의 요리사를 직접 대사관저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새벽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를 통해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며 미북대화 거부 의사를 거듭 공개한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9일 일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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