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천만 시대. 이제 반려동물의 미용은 물론이고 건강관리 등은 유통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항생제·유기농 등 건강 간식류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마켓컬리의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월평균 12%씩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 수도 작년보다 111% 늘어났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식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상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인공색소, 합성 착향료, 합성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간식이다. 국내산 오리의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4% 증가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2, 3위 역시 오리 순살, 순 닭가슴살을 사용한 무항생제 간식이 차지했다. 같은 간식이라도 성분과 제조방식 등을 따져본 뒤 건강한 간식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8종류의 무항생제 간식은 630여 개에 달하는 반려동물 상품의 판매량 중 9%를 차지하고 있다.

육류, 해산물, 야채 등을 혼합한 이색 간식도 인기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연근 사이사이에 오리고기가 박혀 있는 간식, 길게 자른 황태에 오리고기를 돌돌 감은 수제 껌은 각각 판매량 4, 5위를 기록 중이다. 각 재료가 지닌 장점만을 더한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지닌 간식을 찾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그 외에 연어와 야채를 곱게 다져 만든 스틱, 닭고기에 참치알을 더한 습식 간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근, 호박, 블루베리, 케일 등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채소·과일류 간식 제품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관련 상품 수가 전년 대비 92% 늘어나는 동안 판매량은 무려 927% 증가했다. 육류 제품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소화기관이 예민한 반려동물에게 꼭 맞는 순한 성질의 간식이라 인기다. 유기농 채소를 건조한 친환경 샐러드, USDA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쿠키, 콜라겐 또는 루테인 등의 원료를 더한 무스 스틱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건강식 외에도 반려동물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아지가 좋아하는 간식을 숨긴 후 찾게 하는 노즈워크 장난감과 고양이의 사냥본능을 자극하는 낚싯대의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셀프 목욕을 하려는 고객을 위해 샴푸, 린스는 물론 비타민 크림, 미스트, 에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새롭게 입점하고 있다.

사진=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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