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가 진돗개(호구) 보름이 솔루션에 나섰다.

사진=KBS2

6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 늑대견 진돗개(호구) 보름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견습생 윤두준과 이경규는 보름이를 관찰하기 위해 그의 집에 직접 방문했다. 하지만 외부인을 보면 짖는 보름이에 윤두준은 공포에 떨며 집을 먼저 떴다.

관찰 이후 강형욱 훈련사가 직접 보름이를 만났다. 그는 "아마 교육할 때 나한테 말을 잘 듣는 것 같다가 옆을 지나가는 사람한테 화풀이를 할 수도 있다. 일이 잘 안 풀릴때 스트레스를 푸는 것 처럼 옆에 있는 누군가한테 화풀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뭐냐면 지금 교육을 못한다. 이유는 스스로 생각을 하게 해주니까 좋은 생각을 못한다. 좋은 생각을 위해서는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 근데 좋은 습관이 없어서 좋은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습관을 주기 위해서는 애정을 아예 주면 안 된다. 흐뭇한 표정, 가여운 눈빛, 사랑한다는 애절한 표정 다 독이 될 거다. 그냥 없는것 처럼 해라. 얌전하고 말 잘들을때만 관심을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이 친구는 '저 사람 진짜 나쁜 사람인데 나 못 믿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 보호자님이 받아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이런 타입의 개들은 여러 사람과 같이 사는걸 잘 못한다. 제일 좋아하는건 오늘 하루 우리 집을 지킨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며 산다. 이런 친구에게 많이 애정하고 헌신하고 필요 없는것까지 걱정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보호자를 지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할때는 지금 짖지 못하게 하는 것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 사람을 볼때마다 간식을 주는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짖는데 잘 받아먹는다는 건 돈을 뜯는다는 느낌이다. 훈련 초기에는 손님들이 오지 않는게 맞다. 그리고 '네 마음대로 되지 않아'라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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