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가해자들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특히 주장인 장윤정 선수를 고발 1순위로 지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A선수는 "팀의 최고참인 주장 선수는 항상 선수들을 이간질하며 따돌림했고, 폭행과 폭언을 통해 선수들을 지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주장 선수는 숙현이 언니를 정신병자라고 말하며 서로 이간질을 해 다른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막았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도 정신병자라고 했다"며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뒤질거면 혼자 죽어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잔혹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A선수는 미리 용기내지 못했다며 유가족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모든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이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주장 장윤정은 한국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트라이애슬론 종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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