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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을 위한 뮤지컬, 앙상블 열정에 박수를

기사승인 2020.07.03  1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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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시간 순삭'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넘치는 흥겨움으로 2시간40분 공연을 지루할 틈 없이 채운다. 공연의 가치, 무대를 즐기는 이유를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한 이들에게 제격이다.

2018년에 이어 2년만에 돌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 2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려는 이들과 그 안에서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스타가 되는 페기 소여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전적이고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매력은 그와 무관하다. 경쾌한 탭댄스로 뿜어내는 무대의 긍정 에너지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을 위한 뮤지컬이라 봐도 무방하다. 극중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프리티 레이디'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애쓴다. 1930년대 미국은 경제대공황으로 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 자체가 어렵다. 악조건을 뚫고 무대에 서고자 애쓰는 이들의 모습은 실제 공연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무리가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맞은 현 대한민국의 극장가와 닮아있기도 하다.

배우들의 관점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무명의 코러스걸에서 일약 스타가 되는 페기 소여의 이야기는 무대 위 많은 배우들이 꿈꾸고 이뤄낸 경험담이기도 하다. 이들이 전하는 꿈과 열정, 희망의 메시지가 진심으로 와닿는 이유다.

거기에 페기 소여와 함께하는 무명의 앙상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진짜 주인공은 그들이 아닐까 싶다. 약 20여명의 앙상블이 계단위에서 만드는 무반주 탭댄스 군무는 단연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발놀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들였을 노력에 왠지모를 뭉클함이 치솟는다.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줄리안 마쉬 역에 처음 도전한 양준모를 비롯해 도로시 브록 역의 최정원, 메기 존스 역의 전수경 등은 코믹과 진지를 넘나드는 연기와 노래로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처음 캐스트로 발탁된 페기 소여 역의 김환희와 빌리 로러 역 서경수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서경수는 전작 '차미'에 이어 뻔뻔함으로 웃음을 만드는 연기에는 이제 도가 튼 듯하다. 

그외 버트베리 역의 임기홍과 애브너 딜런 역 오세준, 애니 역의 이효진 등도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풍성하게 꾸며준다. 탭댄스를 돋보이게 하는 무대 구성, 흥겨움과 간절함이 공존하는 넘버들도 인상적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8월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줄리안 마쉬 역의 송일국, 이종혁, 양준모를 비롯해 도로시 브록 역 최정원, 정영주, 배해선, 메기 존스 역 전수경, 홍지민, 페기 소여 역 오소연, 김환희, 빌리 로러 역 정민, 서경수, 애브너 딜런 역 임하룡, 오세준, 버트 베리 역 김호, 임기홍 등이 출연한다.

사진=CJ ENM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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