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하 한국영화 단체들)이 2일 성명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Btv 서비스에서 최근 협의 없이 진행 중인 영화 서비스 중단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한국영화 단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올해 영화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기존 영화제공자들과 아무런 합의없이 자신들만의 기준을 들어 일부 영화를 서비스에서 제외시킨 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이는 영화제공자와 플랫폼사업자 간의 신의와 협력을 통한 상생에 위배되는 행위로, 한국영화 단체들은 이를 즉각 중단하고 영화제공자들과 충분한 논의와 협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영화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영화제공자들에게 명확한 기준 없이 평점이나 매출 등을 운운하며 영화 서비스 중단을 통보해왔으며 영화제공자들이 기존 유통질서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자 아무런 협의 없이 상당수의 영화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영화산업 전반이 침체되어 있는 현시점에 SK브로드밴드의 행동은 우월적 지위 남용이며 거대 통신사가 자신의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좌지우지하려는 ‘갑질’의 또다른 형태라며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영화산업의 발전과 협력을 통한 상생 차원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김의수 사무국장은 “영화는 개별 기업의 논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평가돼서는 안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이다. 소비자들의 판단을 통해 공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Btv의 방식으로 플랫폼들이 영화 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면 결국 많은 독립예술영화들과 일정 기간이 지난 한국영화들은 소비자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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