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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꼰대인턴’ 한지은 “장성규, 배우 3일만에 은퇴…너무 감사하죠”

기사승인 2020.07.02  15: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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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에 이어 ‘꼰대인턴’으로 주연으로 입지를 굳힌 배우 한지은을 만났다. 이번 작품에서 한지은은 가열찬(박해진), 남궁준수(박기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턴 이태리로 분했다. 러브라인을 차치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은 꼭 해야하고, 대기업 인턴이라기엔 화려한 패션 감각 등 캐릭터 물성이 강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태리=러블리 공식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너무 빨리 지나간 거 같아요. 23일날 촬영을 마쳤는데 실감이 조금 덜 나요. 촬영을 마칠 때는 너무 아쉽더라고요.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좋은 분들이랑 작품을 하다보니까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던 거 같아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꼰대인턴'에서 한지은과 호흡을 맞춘 남성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히 말하면 '백낭' 때는 이 정도의 매력을 가진 배우인지 미처 몰랐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년만에 주연배우로 급성장한 한지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말이기도 했다. 남성우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 같냐는 말에 한지은은 겸손한 답변을 전했다.

“감독님의 생각을 몰라서 감히 말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래도 주변에서 감독님이 태리가 되게 좋다고 하셨다더라고요. 태리를 애정한다는 말을 많이 전해 들어서 다행히 잘 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의구심이 들어서 괜찮은 거냐고 여쭤보고 하면 ‘지금처럼 하면 돼’, ‘너 지금 태리야’ 하시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마냥 진지한 역할만 맡아온 건 아니지만 ‘멜로가 체질’에서 ‘꼰대인턴’까지 한층 밝아진 캐릭터를 연기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맡는 배역이 갈수록 어려지는 것 같다고 하자 한지은은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캐릭터의 나이대도 문제였지만 통통튀는 태리를 표현하는데 고민도 많았다고.

“저는 시청자 분들보다 태리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 수 밖에 없잖아요. 캐릭터에 대해 충분히 납득하고, 충분히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개상 태리의 서사가 후반부에 풀리기 때문에 초중반까지 너무 갑작스러운 인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그래도 나중에 서사가 나오면 다 해소가 되겠구나, 확신은 있었던 거 같아요. 감독님, 작가님이랑 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후반부 서사가 나왔을때 많이 이해해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했어요”

라디오를 인연으로 특별출연을 해준 장성규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지은은 매주 일요일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일요뮤직드라마’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성규는 흔쾌히 ‘꼰대인턴’ 출연에 응해줬다고. 구질구질한 이태리의 구 남친 역을 맡은 장성규는 특별출연치고는 꽤 많은 분량을 연기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 오빠가 워낙 스케줄도 많고 바쁘시니까 (부탁하기 전에) 많이 고민을 했어요. 오빠가 자세하게 물어보지도 않고 흔쾌히 ‘너가 하는 거면 같이 해야지’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대본이 나와서 라디오 갈 때마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고민들을 나눴어요.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잘 해주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폐를 끼치면 어쩌냐고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방송이 나가고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으니까 다행이라고 안심하셨어요. 현장에 와 보시더니 어떻게 같은 연기를 몇번씩 반복하면서 하는지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거 같다’ 그러면서 데뷔한지 3일만에 은퇴한다고 인스타에 올리셨더라고요”

“태리는 ‘멜로가체질’ 한주 때와는 또 180도 다른 고차원적인 친구였던 거 같아요. 여러가지 장치도 정말 많았어요. 할말은 하는 친구다보니까 회장님한테도 갑질하는거냐 호통도 스스럼없이 치고, 먹깨비니까 많이 먹어야 하고, 여러가지를 겪었어요. 저는 되게 재밌었어요. 이 드라마, 이태리가 아니라면 내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했을까 싶기도 해요. 다행히 제가 평소 성격이 태리랑 닮은 부분이 많아요. 밝은 면이 많은 거 같아요. 장난기도 많고, 흥이 많아요. 현장에서 가끔 춤도 추고 돌아다녔거든요. 많이 웃겨주는 스타일인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태리에게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노래방가서 태리처럼 놀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②에 이어집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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