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제이슨 헤히르 감독이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밝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의 제작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했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는 최고의 승부사이자 농구의 전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의 1990년대 황금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제이슨 헤히르 감독은 프로레슬링 선수 앙드레 더 자이언트를 주인공으로 한 ‘Andre the Giant’, 농구와 미식축구에 관한 세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30 for 30’, 이종격투기를 주제로 한 ‘UFC Primetime’ 등을 연출해온 스포츠 다큐멘터리 분야의 베테랑 감독이다.

#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제작하게 된 이유와 계기는 무엇인가?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 시카고 불스가 그 주제라는 건 꿈만 같다. 시카고 불스는 내 세대 가장 위대한 스포츠팀이다. 댈러스 카우보이스나 뉴욕 양키즈 등도 대단하지만 그 누구도 시카고 불스와 그 왕국에 비교할 수는 없다. 2016년 7월, 총괄제작자 마이클 톨린이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에서 보낸 마지막 해에 관한 수백 시간에 달하는 미공개 영상 자료가 존재한다며 이 팀에 대한 멀티포인트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이 있냐고 물었다.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고, 시카고 불스 왕국 전체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보자고 이야기가 되었다. 실제로 작업을 시작한 건 2018년 1월이다. 1년 반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준비 시간을 가진 덕에 시작부터 시속 100마일로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

# 영상들을 보관한 지 거의 20년이 지났다. 다큐멘터리 공개까지 오래 걸린 이유는?

마이클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대중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촬영됐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사용을 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었다. 마이클에게 다큐멘터리에 대한 의견을 전했던 2016년도에 그도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 마이클 조던을 인터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무엇인가?

인간 마이클 조던을 보여주는 것에 가장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마치 조각상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 조각상의 받침대를 허물어 한 인간으로서 그를 담는 것이 제 목표였다. 내 앞에 앉아있는 이 한 사람을 대중이 더 잘 이해하고 알 수 있게 하고 싶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는 몇 화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7화를 가장 좋아한다. 제작 전부터 다룰 수 없을까봐 우려스러웠던 수많은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화 마지막에서 마이클이 가장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화다.

# 106명의 인터뷰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몬태나에서 한 필 잭슨 감독의 인터뷰다. 사는 곳도 상당히 외졌었고, 여러 사람에게 문의를 통해서 인터뷰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약속 당일 필 잭슨 감독의 집에 초인종을 눌렀을 때 우리를 보고 인터뷰 건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당혹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다시 방문하기에는 힘든 곳이었고, 이 다큐멘터리에서 정말 중요한 분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 다행히 전화 통화로 우리의 신원을 확인하고 감독님 댁 뒷마당에서 그날 6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만나 뵐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제가 평생 만나본 가장 멋진 분 중 한 분이다.

#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제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을 가본 적은 없지만, 한국 친구들이 있어서 우리가 모두 같은 마음으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모두 안전하시기를 바란다.

긴 시간에 걸쳐 완성한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의 제작 비하인드를 직접 설명해준 제이슨 헤히르 감독의 인터뷰가 시청자의 많은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는 8일 대장정의 마지막이 될 9화와 10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