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과 정소민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는 소방관 오륭의 치료에 나섰다.

사진=KBS '영혼수선공' 제공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이시준(신하균)과 한우주(정소민)의 도움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인 백소방관(오륭)을 치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백소방관은 과거 중학생 수련원 화재 현장에 진입해 구조 활동을 펼쳤지만, 아이들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심각한 PTSD를 앓고 있었다. 시준은 백소방관의 동생(서윤아)으로부터 백소방관이 어릴 적 가출한 어머니 때문에 상처를 받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 대신 자신을 안아준 구원숙 선생님(반효정)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에 그는 우주의 연극치료 대본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환법’이라는 일종의 안전지대 기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소환법이 뭐냐고 묻는 노우정(안동구)에게 “인생에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소환해서 그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은 원숙을 수소문해 백소방관을 만나 달라고 설득했고 마침내 연극치료 무대에 오른 백소방관은 원숙을 보자마자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절을 소환,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포옹은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KBS '영혼수선공' 제공

그런가 하면 이날 시준과 우주는 한 차례 큰 위기를 맞았다. 우주는 부원장 오기태(박수영) 앞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준 시준에게 흠뻑 빠진 한편으론, 또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불안감을 드러낸 우주에게 지영원(박예진)은 “상대를 의심하지 마! 어떤 경우에도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며 충고했고, 우주도 알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다.

우주는 인동혁(태인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시준과의 상담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시준은 우주의 거절 못하는 행동을 지적하며 따끔하게 대했다. 결국 우주는 시준에게서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괴로워했다. 시준이 급한 일 때문에 우주의 전화를 받지 못하자 그사이 우주의 불안 증세가 더 증폭됐다. 시준은 우주가 자신의 전 연인과 같은 선택을 할까 봐 안절부절못했지만, 우주가 스스로 극복하기를 바라며 참고 기다렸다.

방송 말미에서는 우주가 돌연 치료 중단을 선언해 시준을 충격에 빠트렸다. 게다가 우주가 “선생님이 부담스러워요. 제가 그동안 선생님을 좋아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무심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사라지자 말문이 막힌 채 혼란스러운 시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KBS2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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