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의 주인공은 ‘기생충’이었다. ‘기생충’은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종합시상식이 아닌 영화 시상식으로서 마지막 여정을 마쳤다.

사진=싱글리스트DB

3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씨어터홀에서 제56회 대종상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으로 진행됐다. 이휘재, 한혜진이 MC를 맡았으며, MBN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상 황금종려상, 청룡영화상 작품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에 이어 대종상영화제 작품상까지 휩쓸었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감독님이 ‘무척 영광이고 오랜 역사의 대종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추가로 전해주셨다”며 “2018년 이 즈음에 현장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었고, 작년 이 즈음에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지금 그 관객분들이 그립다. 시상식도 관객분들이 없어 예전의 대종상 느낌이 나지 않아 아쉽다. 하루 빨리 관객분들을 극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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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싹쓸이가 예상됐지만 대종상은 다른 영화들에게 상을 건넸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봉준호), 여우조연상(이정은), 시나리오상, 음악상을 받아 5관왕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 주인공은 ‘백두산’ 이병헌과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였다. 이병헌은 “하루 빨리 극장에서 관객들이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기쁨 대신 아쉬움을 전했다.

남녀조연상은 ‘극한직업’ 진선규, ‘기생충’ 이정은이 차지했으며 신인남녀배우상은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과 ‘죄 많은 소녀’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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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 시상식이 됐다. 뿐만 아니라 수상자인 정유미, 진선규 등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상식은 전반적으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고 관객도 없어 축하무대가 있었음에도 축제를 즐기지 못할 정도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종상영화제가 올해 변화를 꾀했지만 성공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대종상영화제가 영화인들을 위한 진정한 축제로 거듭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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