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축구 영화 '슈팅걸스' '싸커퀸즈' '어쩌다 아스널', 승마 영화 '라라걸' 등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의 개봉이라 더욱 반가움을 안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탓에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가 한창인 6월, 또 다른 스포츠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 '빠던'의 인기 그대로 '야구소녀'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가 제일 먼저 개막하면서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관심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와 다른 한국의 야구문화, 특히 배트를 던지는 이른바 '빠던'의 인기가 어마어마했다. 

영화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성장 드라마다. 

'야구소녀'는 '빠던'의 짜릿함과 또 다른 쾌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일의 여자 선수가 프로무대라는 장벽에 도전하는 그 자체로 색다른 쾌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소녀'는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 주연을 맡은 이주영이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 아쉬웠던 축구영화 흥행...갤 가돗이 살릴까?

'슈팅걸스' '싸커퀸즈' '어쩌다 아스널' 까지 지난 달은 유독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뚫기엔 슈팅 파워가 약했다. 세 영화 모두 1000명에서 1만명대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슈팅걸스'의 정웅인 정도를 제외하면 세 영화 모두 상대적으로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았다. 반면 6월 개봉을 앞둔 영화 '프리킥'은 '원더우먼' 갤 가돗 주연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 여지가 있다.

영화 '프리킥'은 국가대표급 축구선수 아미 슈산(오슈리 코엔)이 마피아 보스의 여자친구 미릿(갤 가돗)과 묘하게 엮이며 강제 커밍아웃 하게 되는 사연을 코믹하게 그렸다.

갤 가돗이 축구에 도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축구 선수와의 '대환장 로맨스'를 펼치며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영화는 6월 개봉한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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