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의도 본사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된 가운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실명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KBS 측은 조선일보가 몰카를 설치한 용의자가 남자 직원이라고 보도하자 “사실이 아니며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해당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같은 KBS의 해명에 용의자가 지난 2018년 7월 KBS 공채를 통해 선발된 개그맨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개그맨 A씨가 KBS와 1년 공채 계약이 끝난 후 프리랜서 개념으로 활동하며 지난달 ‘개그콘서트’에도 출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의 한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 후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KBS

경찰은 현장에서 몰카 기기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했고 지난 1일 새벽 용의자가 자수,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가운데 가세연 측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개그맨 P씨의 실명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가세연은  P씨의 정치적 성향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고, 구체적으로 KBS 여자화장실 관련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평소 극우 성향의 정치 관련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는 가세연 측에서 개그맨의 사진을 올리며 논란이 되고 있는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사건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가세연이 김건모 폭행 피해를 시작으로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기에 이같은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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