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가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단속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며 항의 시위에 지지를 보냈다.

사진=반 다이크 트위터 캡처

2일(한국시간) BBC 등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리버풀 선수단은 훈련 중 홈 구장 안필드의 센터서클에서 함께 무릎을 꿇은 포즈를 취하며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한 항의 시위에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질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 등 리버풀 선수들은 자신의 SNS에 “뭉치면 강하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BlackLivesMatter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선수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리버풀뿐 아니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스포츠 스타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 제이든 산초는 지난 1일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속옷을 드러내 보였다. 

묀헨글라드바흐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도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쁨을 자제하고 그라운드에서 한쪽 무릎을 꿇어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한편 미국프로풋볼 NFL의 콜린 캐퍼닉이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2016년에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 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는 행동을 취한 뒤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같은 방식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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