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김경남이 오랜 세월 마음에 담아두었던 태을(김고은)과 같은 얼굴을 지닌 루나의 기습 키스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애잔함을 자아냈다.

사진=SBS '더킹' 방송캡처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13회에서 신재를 만난 조영(우도환)은 신재의 대한제국 이름이 '강현민'이 맞는지 묻고 신재는 그런 것 같다고 답하며 제국에 가면 좀 찾아봐달라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의 강신재 모친 민화연(황영희)이 대한제국 궁인 박숙진과 같은 얼굴임을 떠올린 조영은 신재에게 제국의 어머니가 궁금한지 마음을 쓰고 신재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이어 조영은 신재가 왜 정태을 경위를 좋아하면서 고백하지 않는지 묻는다.

"우리 폐하와 정형사님. 안 될 일입니다. 두 세계는 너무 멉니다"라고 이곤(이민호)을 걱정하는 조영에게 신재는 "같은 세계에 있어도 다른 세계보다 먼 사이도 있다"고 답한다. 오랜 세월, 태을의 곁에 있었음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꽁꽁 숨겨둔 신재의 고뇌가 드러난 부분. 그리고 한동안 사라졌던 태을과 조우한 신재는 태을이 어딘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괜찮아? 어디 아파?"하고 묻는다. 그러나 그녀는 태을을 가장한 루나였다.

신재의 눈빛과 말투에서 신재가 태을을 좋아한다는 것을 직감한 루나는 신재에게 기습 키스한다. 신재는 루나가 사라진 후 곧바로 나타난 진짜 태을을 보고 루나가 태을이 아니었음을 알게된 후에도 태을을 볼 때마다 동요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한편 신재와 태을은 구서령과 같은 얼굴의 구은아를 추적하기 위해 양선요양원을 찾고 결국 태을은 구은아의 사체를 발견해 요양원을 둘러싼 예측불가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스스로에 대한 혼란과 태을을 향한 마음, 아픈 가족사에서 평행세계를 넘어온 과거까지 반전의 서사를 지닌 강신재로 분한 김경남은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신재의 감정에 함께 이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태을은 물론 이곤-조영과 함께 은근한 케미스트리를 이루며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강신재로 살아온 자신이 대한제국 강현민이었음을 받아들인 신재가 이곤-태을의 강력한 조력자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단 3회를 남겨둔 '더킹‘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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