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만에 80명을 넘어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오전 11시 기준으로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 별도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마련했다.확진자 82명 중 물류센터 직원은 63명, 접촉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38명, 경기 27명, 서울 17명이다.

방역당국은 우선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와 접촉자 등 4100여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이날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사 대상자에는 물류센터에서 각 지역 중간 하차지까지 이송을 담당하는 '간선기사' 603명도 포함돼 있다. 다만 이들은 물류센터에 직접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천 물류센터와 별개로 쿠팡 고양 물류센터 직원도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사태 때보다는 접촉자 파악이 쉽고, 한정된 장소에서 발생해 추적 조사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방역과 관련해서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라고 지적하며 “특별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생활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이외에도 콜센터 등 취약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콜센터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전 직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