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 82분 감독 확장판으로 오는 6월 극장 개봉을 전격 확정했다. 

사진=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스틸

이조훈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지난 5월 15일 KBS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집으로 49분 방송용으로 첫 공개되고, 5월 18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영화제 '시네광주1980'을 통해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이조훈 감독은 전작 '서산개척단'(2018)을 통해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다루며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줄곧 제작해온 감독이다. 2014년엔 전 세계 선진국들이 먼저 시작한 공공재의 민영화 정책을 깊이 있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블랙딜'(2014)을 개봉하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이조훈 감독은 73년생으로 5·18 당시 시민군에게 밥과 물을 나눠주던 어머니, 도청 앞 고시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하고 귀갓길에 M16 탄피를 주워 온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 채 유년 시절을 보낸 광주 출신 영화인이다. 외부인의 시선이 아닌 내부인의 더욱 면밀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광주의 시간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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