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기부금 유용 등 의혹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용수 할머니 측 제공)

대구시민촛불연대는 27일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린 수요집회였다. 이 할머니는 집회 말미인 오후 8시쯤 나타났다.

이 할머니의 측근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동영상 등에 따르면, 한 남성과 함께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이 할머니는 소녀상 쪽으로 다가가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에 앉았다.

한편 이 할머니는 28일 방송된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어준 등이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며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앵커가 직접 작성한 초안을 가지고 있냐고 질문하자 “있다.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주겠다”며 “누구도 의논한 것 없다. 내가 혼자 해야지, 내 일인데 내가 해야 할 일이지”라고 배후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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