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부산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애니메이션감독프로듀서조합 등으로 이뤄진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이 애니메이션 총량제 폐지를 결사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최소한의 생명줄인 총량제를 반드시 사수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리 애니메이션업계의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느닷없이 현재의 국내제작 애니메이션 방송총량제를 방송사에 대한 규제로 인식하면서 본 제도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제63조에 따라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추진과제로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 요청했다. 이에 우리 애니메이션업계는 공정위의 이러한 움직임에 매우 큰 충격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업계가 결사반대해 추진을 중단했던 장난감회사인 초이락과 KBS자회사인 KBS Kids와의 합작법인의 설립건도 코로나19로 국가 전체가 정신없는 틈을 타 몰래 진행하는 등 개탄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우리 애니메이션업계에 또 하나의 폭탄을 날리는 공정위의 이해 할 수 없는 작태에 대해 분노와 더불어 큰 상실감에 빠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합은 “애니메이션 총량제 실시 이후 하청 제작 위주의 애니메이션 산업 구조가 창작 기획 중심의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캐릭터 상품, 완구, 게임 등 부가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지상파 3사를 중심으로 경영악화와 OTT서비스 이용의 증가를 핑계로 총량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방통위에 업계의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철저히 무시당하고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지상파 방송사는 총량제 폐지를 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오히려 애니메이션 업계와 지혜를 모아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요구한다“며 ”방통위는 현행 총량제의 유지입장 표명과 더불어 그동안 방통위가 외면해왔던 국산 창작 방송용 애니메이션의 보호와 진흥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적, 재정적 방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또한 공정위는 총량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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