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괴질, 즉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고등학교 3학년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의 2차 등교수업 및 등원이 시작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이 질환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감시체계를 가동한지 하루만에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서울 소재의 의료기관에서 2명(10세 미만 1명·10대 1명)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

다만 이 중 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청소년이 이 질환에 걸릴 경우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까지 염증의 정확한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부 환자의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지목, 연관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의심사례로 보고된 2명 역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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