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신도 가혹행위로 논란이 된 빛과진리교회의 민낯을 다뤘다. 

26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담임목사인 김명진 목사의 현금 거두기였다. 

전 교인은 "일반적인 교회는 교회에 헌금을 한다. 여긴 웃긴게 목사 개인에게 헌금을 한다"고말했고, 다른 전 교인은 "목사님을 벧엘(하나님의 집)이라고 표현해요. 벧엘 지정헌금이 있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목사 개인에게 '지정헌금'을, 그것도 되도록이면 직접 현금으로 내도록 김 목사가 독려했다는 것. 

사진=MBC

평소 김 목사는 신도들에게 목사들에게 월급에 해당하는 사례금을 받지 않는다고 공표하면서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번은 김명진 목사가 안식년을 앞두고 개인계좌를 공개하고 직접 돈을 받은 일이 있다. 그렇게 걷은 돈이 1억 3500만원.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제가 교회에서 사례금(월급)을 안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안식년 갔을때 교회에서 저에게 돈을 보내면 제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라면서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만원이면 만원, 이만원이면 이만원, 오만원이면 오만원 이런식으로 보내주시면 제가 교회에 짐을 덜 수 있지 않겠느냐해서 가볍게 얘기를 했는데요.1억 3500만원이 들어와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는 것.

전 교인은 "그 설교를 듣고 놀랐다. 개인계좌로 1억3500만원을 받으셨다고? 자기 입으로 설교시간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얘기하고 계시니 충격이 왔다"고 말했다. 

이 바탕에는 10단계로 나눠진 제자사역 훈련, 5~9단계는 '리더'로, 그리고 가장 위에 담임목사인 자신을 '톱리더'로 두는 제자훈련 시스템이 있었다. 각종 성경구절을 인용해 "고행을 수행하라"라면서 '톱 리더', 즉 담임목사 자신에 대한 복종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반인권적인 행동이 논란이 되었으며, 그렇게 모은 신도들의 돈을 부동산 투자에 쓰는 등 종교인으로 볼 수 없는 행동들이 밝혀지며 여러 교인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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