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에 이 할머니 수양딸 곽모씨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고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대표를 배후자로 지목했다.

기자회견문에서 가자평화인권당 논리가 보이며 이 할머니가 쓰지 않을 법한 용어들이 많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자신의 SNS에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 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김씨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곽씨는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전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문은 자신이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면서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 전달되기에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어머니와 상의하여 문장을 모두 확인받고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곽씨는 김씨의 배후설 제기로 불거진 회견문 논란에 대해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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