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현직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이 사안에 대한 감찰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즉각적인 착수에 윤 총장이 제동을 걸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동수 대검 감찰본부장은 MBC 뉴스데스크가 최근 보도한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전날 휴가 중인 윤 총장에게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찰본부장은 채널A 기자와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직접 감찰을 통해 해당 기자와 검사장의 부적절한 대화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에서 윤 총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총장은 다른 대검 참모를 통해 한 본부장에게 “곧바로 감찰에 착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보도한 MBC와 당사자가 속한 채널A 측으로부터 녹음 내용을 받아 살핀 뒤 감찰 여부를 결정하자는 게 윤 총장의 의중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일 대검이 MBC와 채널A 양측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 만큼 자료를 확보해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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