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자로 분류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국내 최장 입원 기록을 세웠다.

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31번 확진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6개월 가까이 입원치료가 있었던 적 있었다”며 “경증이라면 대개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인 경우, 증상이 좀 더 길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31번 확진자는 이날로 입원 51일째를 맞이했다. 앞서 50일까지 입원한 환자는 일부 있었지만 그 이상 입원한 환자는 31번 확진자뿐이다.

대구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도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입원, 51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환자 한명이 퇴원하기까지 입원 기간을 21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는 한달을 훌쩍 넘긴 상태다. 당국은 경증 환자라면 2주 이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중증 경과를 밟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경우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