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장 하루 관객수가 다시 한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젠 더 떨어질 곳도 없는 1만명대다. 스케일 큰 영화들이 개봉을 연달아 미루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극장은 개봉 영화들로 인해 돌아가고 있다. 다만 이번주 개봉작 중 한국영화는 단 1편 뿐이다.

이번주 개봉작의 특징은 원톱으로 보이는 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장르도 다양하다. 8일 개봉하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판타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아시아 공포영화를 대표하는 나라 중 하나인 태국 작품으로, 숨이 멎은 순간 눈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신의 제안으로 두 번째 목숨을 얻기 위해 100일 안에 정체불명의 고등학생 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야만 하는 라이프 카운트다운 스릴러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배드 지니어스’ 제작진이 다시 뭉쳐 흥미로운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한다.

태국을 거쳐 러시아로 떠나보자. 같은 날 개봉하는 공포 스릴러 ‘오픈 더 도어’는 아들 실종 후 절망에 빠진 부부가 아들과 닮은 아이를 발견해 집에 데려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아이의 모습이 아들과 닮아갈수록 아내는 이상 증세를 보이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충격적인 비밀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9일에도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키시이 유키노, 나리타 료 주연의 로맨스 ‘사랑의 뭘까’는 지난해 4월 19일 일본 개봉 당시 2030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주의 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역대 기독교 영화 흥행 TOP7애 오른 ‘기도의 힘’은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새로운 고객으로부터 기도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연을 받고 강력한 기도의 힘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종교적인 힘으로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코미디 드라마 ‘선생님과 길고양이’는 아내와 사별 후 슬픔에 빠진 교장 선생님 앞에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길고양이가 나타나고,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우다 잃어버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머있는 대사들 속에서도 교장 선생님의 감정 변화가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한국영화 개봉작 ‘공수도’는 공수도장을 운영하는 아빠로부터 공수도를 배워온 소녀 채영(정다은)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소년 종구(오승훈)와 일진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애쓰는 해성(손우현)을 만나 공수도를 통해 함께 성장해가는 청춘 액션물이다. 청춘들의 파워풀한 액션은 물론, 정다은, 오승훈, 손우현의 케미도 확인할 수 있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패트릭 슈왈제네거, 사샤 레인, 마일즈 로빈스가 뭉친 스릴러 ‘다니엘 이즌 리얼’과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 제63회 전차도 전국 고교생 대회’, 코미디 ‘핀란드 메탈밴드’, 공포 ‘시체드의 새벽: 컨테이젼’ 등도 9일 개봉 준비를 마쳤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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