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TV토론회가 진행됐다.

6일 광진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3일 녹화해 방영된 TV토론회에서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었다.

고민정 후보는 자신을 '문재인 인재영입 1호 발탁 참모’라고 소개하며 “촛불 혁명 대한민국의 변화를 완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덧붙여 “문재인 정부 들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라며 “조국 하나 때문에 우리 사회 도덕률이 땅에 떨어졌는데 그를 보호하겠다는 사람이 버젓이 비례대표 상위명단에 올라있다. 회초리를 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고민정 후보는 무상급식, 오세훈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두고 맹공을 펼쳤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 2011년 학교 무상급식 투표 후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것과 관련, 고민정 후보는 “무상급식으로 복지 철학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전히 그러한가”라고 물었다.

오세훈 후보는 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하며 “저도 당시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소득 하위 50%, 70%로 단계적으로 늘려서 소득 상위 30%는 빼놓고 주자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고민정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점을 들어 오세훈 후보는 “대통령 참모를 자처하셨는데 (조국 전 장관 임명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었는지, 어떤 입장이었는지 여쭤본다”라고 물었다. 또 “조국, 정경심 부부의 죄목은 30여개에 달하는데 지금은 대변인이 아니니 개인적 입장을 물어보겠다. 이런 행태에 분노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고민정 후보는 “결정하는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고민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거주 중인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 등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된 점을 들어 “2004년 오세훈법이라 불리는 정치관계법을 만드신 분이 자신이 만든 법을 어기는 것에 대해 어떤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는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아 문제가 없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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