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영등포구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하며 여의도와 안양천 벚꽃길 전면 폐쇄를 알렸다.

5일 영등포구청 측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상춘객이 몰리는 봄꽃놀이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 실제로 구례 꽃구경을 다녀온 일행 4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우리 구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의도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봄꽃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최대 11일까지 '국회 주변 벚꽃길'(1.6km)과 '안양천 벚꽃길'(3.2km)을 전면 폐쇄하고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한다.

특히 주말인 어제 한강공원 등지에 시민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몰린 한강공원의 주요 길목인 여의나루역 주변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 노점행위 및 불법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영등포구청 측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 봄만은 여의도와 안양천 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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