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만 본능이 있는 건 아니야”. 김희애의 살 떨리는 복수가 시작됐다.

4일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엔딩 10분이 안방극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수위를 넘는 묘사뿐만 아니라 본능에 충실한 남자들에 대한 핏빛 경고로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지선우(김희애)는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친구이자 법인 회계사 손제혁(김영민)과 호텔에서 만났다. 평소 자신을 흠모해온 제혁은 태오와 여다경(한소희)의 병원 장례식장 주차장 불륜행각을 선우와 함께 목격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선우를 위로하던 제혁은 병원으로 꽃다발을 보내는가 하면 단둘이 술을 마실 것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화려하게 성장한 채 호텔 바에서 만난 선우는 제혁이 건넨 룸키를 가지고 망설인 끝에 제혁이 기다리고 있는 룸으로 들어간다. 격정의 시간을 보낸 뒤 선우는 차분한 목소리로 제혁의 아내 예림(박선영)에게 불륜행각에 대해 누가 말을 할 건지 묻자 놀란 제혁은 "복수는 태오한테만 해"라고 반박한다.

그러자 싸늘하게 “남자들만 본능이 있는 건 아니야. 여자들도 욕망이 있지만 부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자제하는 거야. 이제 이딴 짓 그만 해”라고 아내를 배신했다는 점에서 태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제혁을 향해 일갈한다. 이어 자신의 재산을 빼돌린 태오 회사의 회계장부와 자산관리 현황을 자신에게 보고해줄 것을 통보한다. 놀란 제혁이 “협박이야?”라고 묻자 “응”이라고 응답한다.

호텔 밖으로 나온 선우는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내 집, 내 아들, 내 재산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을 거야. 내 인생에서 이태오만 깨끗이 도려낼 거야”라고 되뇌인다. 본격적인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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