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넓은 공간을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131개국 수십억 사용자의 지난달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분석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글의 ‘지역사회 이동 리포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인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를 평균치로 잡고 사람들의 활동 변동추이를 분석했다. 구글은 소매 및 오락시설, 식료품점 및 약국, 공원, 교통환승지, 근무지, 주거지 등 6개 지역의 이동 트래픽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공원과 해변, 광장 등 넓은 공간을 찾은 비율이 51%나 증가했다. 반면 식당이나 카페, 쇼핑센터, 극장 등 소매점이나 오락시설 방문율이 기준선에 비해 19% 하락했다.

지하철역, 버스정거장, 기차역 등 대중교통시설을 찾은 비율은 17% 감소했고, 직장을 찾은 비율은 12% 줄어들었다. 반면 식료품점, 창고형 식료품매장, 식품매장, 약국 등의 방문율은 기준선 대비 11% 늘어났다.

구글은 보고서가 개인별 위치기록을 집합해 익명 처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