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그린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예고편 공개만으로 해외 영화계를 사로잡고 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K-좀비가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반도' 포스터

2일 공개된 ‘반도’ 첫 예고편은 ‘부산행’과는 다른 이미지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디스토피아적인 비주얼은 현실 그 자체였던 ‘부산행’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같은 세계관이지만 전혀 다른 작품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해외 언론들은 ‘반도’ 예고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디와이어, 데드라인, 벌처 등 미국 연예 매체들은 SNS에 ‘반도’ 예고편을 소개하기도 하고 기사로 내기도 했다. ‘부산행’이 K-좀비를 전세계에 알린 만큼 그 후속작에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반도' 예고편 캡처

인디와이어는 예고편에 대해 “연상호 감독이 ‘랜드 오브 데드’ ‘더 로드’ ‘매드맥스’ 그리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듯이, ‘반도’ 예고편엔 확실히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액션들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어 “‘부산행’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듯 ‘반도’ 역시 올해 칸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벌처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예고편을 내놓았다. 더 굶주린 좀비들이 등장한다. 좀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지를 찾는 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다”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좀비 케이지 대결도 있고 더 많은 미션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건 단지 티저영상이었을 뿐이었다”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외신들의 반응은 ‘반도’의 기대치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이미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가 K-좀비의 위상을 드높였다. ‘킹덤’ 시리즈에 나오는 갓도 큰 인기를 얻었으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가 결합된 좀비물에 전세계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 바통을 ‘반도’가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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