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문제가 심각한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쪽 75㎞ 지점에 있는 리초나 난민캠프에서 체류하던 아프리카 출신 19세 이주민 여성이 지난달 31일 아테네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스 난민캠프에서 첫 감염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후 해당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캠프 내 체류자 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이 가운데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부분의 확진자들은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초나 난민캠프는 이주민 2천 50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리초나 캠프 전체를 14일간 폐쇄하고, 감염자들을 위한 캠프 내 격리 구역을 지정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이 여성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천 41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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