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와 안양천 봄꽃길이 폐쇄된다.

2일 영등포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의도·안양천 봄꽃길 전면 폐쇄 공지를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영등포구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상춘객이 몰리는 봄꽃놀이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 실제로 구례 꽃구경을 다녀온 일행 4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봄꽃길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영등포구청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의도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봄꽃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이 가운데 전날부터 오는 11일까지 국회 주변 벚꽃길(1.6km) 구간을 전면 폐쇄하고 차량과 방문객 모두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영등포구청은 한강공원의 주요 길목인 여의나루역 주변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노점행위 및 불법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봄꽃놀이 명소인 안양천 벚꽃길(3.2km) 역시 오는 10일까지 전면 폐쇄한다.

영등포구청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 봄만은 여의도와 안양천 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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