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에 해당하는 13살 소년이 훔친 승용차로 사망사고를 냈다.

촉법소년인 10대 소년들이 훔친 승용차로 무면허 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MBC

이들은 지난 29일 0시께 대전 동구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WASS)에 적발됐다. 전날 서울에서 도난된 해당 차량은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고, 성남네거리 인근에서 A군이 몰던 차량을 발견해 추적했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A군은 중앙선을 넘어 아찔한 질주를 이어가다 B군(18세)이 몰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결국 이 사고로 B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을 거뒀다.

A군은 B군의 오토바이와 충돌한 이후에도 차를 멈추지 않고 200m가량을 도주했다. 이후 동구 삼성네거리 아파트 주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인근에서 6명이 검거됐다. 서울로 도주한 A군 등 2명도 곧 붙잡혔다.

서울에서 훔친 차량으로 A군은 대전까지 160㎞ 이상 무면허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등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넘겼다. 형사미성년자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촉법소년에 한해서는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