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31일 기준 20만명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 요건을 갖추게 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자신을 인천에 사는 두 아이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동급생 남학생 2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 및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께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굴을 때리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라며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중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반드시 10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건은 현재 인천 연수경찰서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군 등 중학생 2명은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과 가해자를 각각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에서 A군 등이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올해 1월 학폭위를 열고 A군 등 2명에게 출석정지 2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내렸고, 이에 인천 지역 다른 중학교로 옮겨 현재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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