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 티켓 시장의 산업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팀플러스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티켓 중개 플랫폼 티켓베이는 2019년 거래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2차 티켓 시장(Secondary Ticket Market)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티켓베이)

2019년 티켓베이의 티켓 거래규모는 콘서트 60%, 스포츠(프로야구) 32%, 뮤지컬‧연극 8%를 나타내며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티켓 예매(1차 티켓) 시장 대비 2차 티켓 시장 비중은 콘서트 2.7%, 스포츠(프로야구) 0.8%, 뮤지컬‧연극 0.4% 수준이다.

국내 2차 티켓 시장은 성장했는데 중고카페, SNS 등에서 티켓 거래 사기가 성행함에 따라 안전거래에 대한 수요 확대가 이뤄졌고, 중고거래 시장의 급성장으로 티켓 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감성 추이도 함께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작년 티켓 예매 시장은 전년 대비 콘서트는 증가했으나 뮤지컬 관객수와 프로야구 관중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켓베이에서 티켓 거래가 가장 많았던 인기 이벤트(티켓수량 기준)는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LG+두산), 워너원(Wanna One) 콘서트, 엑소(EXO) 콘서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나훈아 콘서트 순으로 조사됐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콘서트 부문은 워너원, 엑소, 나훈아, 방탄소년단, 박효신 순이며 뮤지컬‧연극 부문에서는 지킬앤하이드, 귀환, 스위니토드, 신흥무관학교, 마리 앙투아네트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프로야구) 부문은 정규시즌 잠실야구장 경기,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경기, 정규시즌 대전이글스파크 경기,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경기, 정규시즌 인천행복드림구장 경기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이 중 콘서트 티켓 거래량의 1위를 차지한 워너원 콘서트는 해체 전 마지막 이벤트라는 희소성이 적극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뮤지컬에서는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이 샤이니 온유, 엑소 시우민, 워너원 출신 윤지성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이 대거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프로야구)는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의 인기가 시들했고 정규시즌 인천행복드림구장 경기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2019년 티켓베이 누적 회원수는 180만 명으로 남녀 비율은 각각 32%와 67%였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가 전체 4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30대 33%, 40~50대 21% 순이였다. 10~30대에서는 콘서트가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는 뮤지컬‧연극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아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장르에 차이를 보였다.
 
이용자 간 거래 형태는 구매 60%, 판매 40%의 비중을 나타냈다. 구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3.1매를 구매했고 판매회원은 1인당 연평균 1.7매를 판매했다. 전체 거래 중 100만 원 이상의 고가 거래 비중은 1%, 정가 수준 또는 정가 이하 거래 비중은 77%로 조사됐다.

합리적인 거래 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정가 이하 티켓 거래 서비스(정가 이하 거래 시 수수료 무료)는 스포츠, 뮤지컬‧연극, 콘서트 순으로 높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열리는 5월부터 9월 사이에 정가 이하 티켓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해당 영역의 티켓 평균 거래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티켓베이의 월별 티켓 거래 비중은 1월이 연간 거래량의 14.7%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10월(11.8%), 7월(10.0%), 5월(9.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콘서트 1월(19.4%), 뮤지컬‧연극 11월(14.2%), 스포츠 10월(26.6%)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지역별 이용자 비중은 서울(49.3%), 경기(17.2%), 부산(8.0%)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부산이 타 지역에 비해 공연장 시설, 수요층, 교통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집중되어 문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차 티켓 시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상징되는 주요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등 ‘나’를 위한 소비패턴이 반영됐으며 이러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트렌드는 올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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