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4)이 2년 전 경찰 감사장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은 2018년 1월 인천 미추홀경찰서(당시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조씨에게 감사장을 준 사실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당시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의 감사장 수여 사실을 알리며 쓴 글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내용이 일부 가려져 있지만, 시점과 내용 등을 고려할 때 글쓴이는 조 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쓴이가 과거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 중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관상을 분석해놓은 글도 다수 발견됐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처세에는 능하지만 자기방어에 약하다" "속기 쉬운 상"이라 분석했다. 조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손 사장에게 접근해 "손 사장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사주를 받았다"고 말하며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범인 김성수에 대해서는 "참을성이 부족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격이 낮은 짐승의 귀"라고 풀이했다. 김성준 전 SBS 앵커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한 글에서는 "젊고 예쁜 애들이 자신 앞에 굽신거리는데 손은 못 대니 홀로 상상하고 속으로 희롱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다 선택한 게 도촬이라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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