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되고,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래통합당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의 서울대병원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사람에 면역체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이전에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의 경험에 비춰보면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디스턴싱(거리두기) 전략’으로 가면 2주 내 꺾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접점에 의한 대량 전파 사례가 생기면 더 오래갈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사실 3월 안에 안 끝날 수 있고, 전 인구의 40%까지 감염되면 최악은 연말까지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진 만큼, 이 지역의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다른 권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환자도 (다른 권역 병원에서) 받으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며 “중증 질환자를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지금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경증으로 지나가는 분이 80% 정도”라며 “엄밀한 의미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분은 확진자의 20% 내외”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1만명을 전제로 “20%의 중증환자 2000명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보완하면 가능할 것이라 본다”며 “나머지 80%는 병원 아닌 시설에 있으면서 재택 의료 등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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